울산, 전기선박시장 선점 나선다

입력 2023-05-15 18:47   수정 2023-05-16 00:55


울산시가 전기자동차에 이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 선박 산업 육성에 나선다.

울산시는 울산태화호(사진)를 활용한 친환경 선박 분야 기술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공모에 선정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울산시와 산업부가 함께 지은 울산태화호는 국내 최초 액화천연가스(LNG)·디젤·배터리 하이브리드 엔진 선박이다. 총사업비 448억원을 들여 현대미포조선이 선체 길이 89.1m, 폭 12.8m, 2700t급, 정원 300명, 총 4층 규모로 지난해 말 건조했다. 속도는 최대 16노트(시속 30㎞), 정속 14노트(시속 26㎞)에 달한다.

핵심 기자재 35개 가운데 선박 통합제어 시스템, 스마트 운항 보조 시스템, 이중연료 엔진 시스템 등 32개에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직류 기반 전기 추진 방식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해 교류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을 향상했다.

또 선내에 해상 실증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다양한 기자재의 실증 실험을 할 수 있다. 주태엽 울산시 주력산업과장은 “선내 주요 기자재에 220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해 이를 통해 집적화한 선박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자재업계의 사업화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과 함께 무탄소 연료 선박, 전기 및 하이브리드 추진 선박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렇게 개발한 시스템을 향후 중대형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 선박에 장착하면 기존 대비 연료 효율이 5% 이상 높아지고 전력 계통 안정성, 탄소 저감 효과도 향상될 것으로 울산시 등은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파진흥협회 ‘비면허 주파수 활용 해상통신 서비스 실증’ 공모에도 선정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지능형 안전 서비스 실증도 추진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울산태화호에 계류형 무인 비행체와 지향성 안테나 기반 통신체계를 설치해 재난통신, 감시, 조난자 추적 등 다양한 해상 서비스를 실증하는 사업이다.

울산시는 태화호를 기반으로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기술 선점을 통한 미래 선박 기자재 시장 주도권 확보 및 관련 중소기업 육성, 수출 확대 등을 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재 친환경·스마트 선박의 핵심 기자재인 전기전자 기자재 시장은 유럽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글로벌 자율운항선박 시장은 2030년 330조원 규모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고성능 선박 기자재 및 장치 분야 국산화에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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